매거진 루트임팩트
내 커리어는 괜찮은가, 고민이 많은 당신께👐
격주 체인지메이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121호 #칼럼 회계사는 왜 커리어 기획자가 되었을까?
님께 커리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커리어를 떠올리면 이제는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스티브 잡스가 졸업 연설 중 이야기 한 'Connecting the dots'가 떠오릅니다. 프로그램 개발과는 전혀 연관성 없어 보였던 캘리그래피 수업 수강을 이야기하며, 잡스는 그 경험이 애플의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듯 과거의 경험들이 이어져 현재를 만든단 이야기를 하는데요. 커리어를 쌓는 일이란 나의 경험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달 매거진 루트임팩트의 주제는 '커리어' 입니다. 오늘은 루트임팩트의 사업팀 리더인 형진님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커리어와 커리어 전환을 이야기 하자면, 루트임팩트에서는 이 분을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거든요. 회계사로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내 하루의 대부분을 쏟고 있는 일이 나에게도 의미 있는 것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지금 루트임팩트에서 회계사가 아닌 체인지메이커의 커리어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체인지메이커가 유의미한 경험의 '점'을 만들 수 있도록, 또 그 점들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팀. 임팩트캠퍼스 팀 리더 형진님의 이야기 입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다현 드림 일의 의미를 찾기 시작한 회계사 나는 회계사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대기업에서 6년간 일했다. 내가 회계사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중고등학교 때 하던 적성검사 때문이다. 몇 번이나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최소 세 번은 했던 것 같고, 할 때마다 추천직업으로 회계사가 나왔다. 물론 회계사 말고도 많았다. 그리고 난 그런 검사를 믿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회계사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대학에 가서 회계원리 수업을 들어보니, 딱 내 스타일이었다. 2학년이 되면서 바로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내 커리어가 시작되었다. 나에게 다른 선택지는 필요도 없었고, 둘러볼 여유도 없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을 금방 찾았고, 금방 할 수 있었고, 해보니 잘 맞았다. 매주 새롭게 주어지는 과제 때문에 밤낮으로 삽질을 했지만 재미있었고, 빠르게 성장했다. 나의 첫 커리어에서 고민이나 정체는 없었다. 어느덧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안정적인 성장감에 만족할 때쯤,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야근을 하는 게 도대체 누구를, 또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었다. 자신 있게 나선 이직 시장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혼란스러웠다. 실패를 반복하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제서야,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모두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취업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한 번 한다고 끝이 아니다. 계속 다음을 고민해야 한다. 재미와 의미가 있고 잘 할 수 있는, 삼박자가 맞는 일은 더 찾기 어렵다. 내가 그 시간을 겪어보니, 고민의 시간이 길수록 더 힘이 들었다. 일단 무슨 일이든 하고 보는 걸 추천한다. 꿈과 맞닿은 일을 찾다 그렇게 삼박자가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 일에서 의미와 재미를 지우고 살던 내게, 루트임팩트는 가슴 뛰는 청사진을 보여주었다. 나는 조금 더 따뜻하고 사람다운 세상에서, 모두가 자기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고 살아가길 바랐다. 루트임팩트의 비전은 그런 나의 꿈과 맞닿아 있었다. 루트임팩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체인지메이커 ‘되어가기’를 바란다. 누군가 어떻게 되어간다는 것은, 변하지 않으려는 관성을 이겨내는 것이기에,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효율이 낮지만 그만큼 보람이 큰 일이다.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루트임팩트로 왔다. 그리고 다시, 더 의미있는 일을 찾아 회계 커리어를 접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체인지메이커 되어가도록 돕는 임팩트캠퍼스 팀을 리드하고 있다.
'나의 커리어 여정'을 함께 그리는 곳 임팩트캠퍼스는 청년과 경력보유여성을 돕는다. 둘은 다르지만,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공유한다. 삶의 다음 단계를 위해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취업은 한 번 한다고 끝이 아니며,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회나 자원이 청년과 경력보유여성에겐 특히 더 부족하다. 네트워크 밖에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캠퍼스는 ‘체인지메이커 커리어의 출발지’다. 청년과 경력보유여성이 체인지메이커라는 정체성을 갖고 일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모두가 루트임팩트같은 비영리조직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우리가 돕는 사람이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도 있다. 커리어는 늘 다음이 있으니까. 다만 자연스럽게 임팩트에 젖어들고, 또다른 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임팩트캠퍼스는 그래서, 청년과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커리어 개발’ 교육 기관이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일, 잘 맞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돕는다. 프로젝트라는, 실제 일과 가까운 경험을 통해 종합적인 배움을 얻기를 바란다. 최근 트렌드인 디지털 스킬셋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교육으로 쌓은 역량을 프로젝트와 일에 적용하고, 다음 단계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세상에 의미있는 일이 많고 누구든 언제나 시작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진짜 ‘체인지메이커 커리어의 출발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의미’는 내가 첫 커리어를 선택할 때 고려하지 못한 요소였다. 그리고 아마도, 그 때의 적성검사에 그런 문항은 없었다. 그 때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내가 대학생이라면, 나도 임팩트캠퍼스의 도움으로 다른 선택을 할 지도 모르겠다. 임팩트 캠퍼스 커뮤니티, 서로가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길 교육기관, 즉 ‘학교’는 총체적인 개념이다. 공간, 강의, 교재 등 모든 것을 포괄한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친구, 선생님, 선후배 등. 임팩트캠퍼스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체인지메이커 커리어를 지향하는, 서로의 고민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도울 수 있는 사람들 말이다. 프로그램은 끝나도 사람은 남는다. 누군가 더이상 임팩트캠퍼스가 필요하지 않아서 떠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그의 커리어 개발을 돕는다. 한번 들어오면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고객으로 본다는 것이다. 임팩트캠퍼스 커뮤니티는 서로에게 네트워크 자원이 되고, 커리어 준비에 힘이 되는 커뮤니티여야 한다. 같은 준비 단계에 있는 동료보다는 이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이 더 의미있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으므로, 그들과의 연결도 중요하다. 다만, 회계사 수험생보다 고3이 좋았던 건 같은 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팩트캠퍼스의 캠퍼들이, 서로의 커리어에 큰 힘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Connecting the dots, 내 경험의 연결 고리를 함께 고민하는 곳 우리의 출발은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혹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이었을 지도 모른다. 즉, 임팩트캠퍼스는 진짜 ‘첫 출발지’라기보다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발판이다. 출발도 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다음 단계는 생각할 겨를조차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출발’도 늘 어느 출발의 다음 단계이고, 또 다음 출발로 이어질 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의 선택이 항상 새로운 출발이 되지 않고 다음 단계로의 연결이 되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루트임팩트에 와서 9년간 잡고 있던 회계를 내려놓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건, 매우 두려운 결정이었다. 내 커리어에서 9년간의 고군분투를 지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결이 되어야만 했고, 내 머릿속에서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었다. 회계법인에서 일한 기억은 이제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분명히 회계사(로 일하던 때의 경험)이고, 나는 그 바탕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에 한 경험을 진짜 나의 것으로 소화하고, 단순하게 ‘회계사=회계’가 아니라 나의 상황에 맞추어 새롭게 해석하고, 나의 다음 경험에 적용하는 것. 그래서 ‘나만의’ 자산과 길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커리어 여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수많은 교육과정, 이력서, 면접, 취업, 이직 사이사이에 모두 이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없고, 새롭지 않은 새 출발이 반복될 뿐이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숨겨진 과정을 누군가는 본능적으로 해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임팩트캠퍼스는 미래의 체인지메이커 한 사람 한 사람의 커리어를, 커리어의 연결 고리를 세심하게 살피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의 새로운 출발’을 도울 것이다. 루트임팩트 임팩트캠퍼스 팀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체인지메이커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청년과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커리어 매칭 플랫폼(impact.career) 및 코러닝 스페이스(PIER X)를 운영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선정된 질문은 월 말 번외편에 실어 보내드릴게요 😀 기고 루트임팩트 임팩트캠퍼스 팀 리더 김형진 기획 루트임팩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 NEWS 소식 루트임팩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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